반가워, 나는 서울 내 4년제 대학교에서 정규직으로
근무하고 있고 대학 경력은 총 2년 조금 넘어.
그 전 직장은 대학은 아니지만 대학과 비슷한 교육업이었고
그 경력까지 치면 총 8년 정도 이 분야에서 일을 해왔어.
내가 티스토리 블로그를 개설한 이유는
대학교 교직원에 대한 궁금증을 조금이나마 해소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싶어서 만들게 되었고
현실적인 장점과 단점 그리고 어떤 걸 알아야 하는지
이야기를 해볼까 해~
우선 대학교 직원은 크게 정규직 / 무기계약직 / 계약직(임시직)으로 나누어져.
여기에 조교, 근로학생 등 다양한 형태로 학교마다, 사무실마다
TO를 어떻게 배정 받는지에 따라 사무실 인원 구성 형태가 달라져.
그리고 직군은 일반직과 기술직으로 나누어지는데
일반직은 평범한 사무직이라고 생각하면 되고
기술직은 전산, 시설 등 별도 기술 혹은 지식을 요해.
소개는 이정도로 마무리하고 대학교직원 입사 요령 및
주로 어떤 시스템으로 굴러가는지 얘기를 해볼게.
물론 학교마다 다 다른 거 알지?
Q. 대학교는 아직도 신의 직장인가?
개인적인 내 생각은 yeno? 예스도 아니고 노도 아니야.
다만 사기업에 비해 워라벨 혹은 만족도는 대체적으로 높다 생각해.
자, 일단 전 직장 기준으로 정리를 할 테니 참고만 해!
① 단축근무 aka. 워라벨 개꿀
'학기 중 / 방학기간'으로 나누어 근무시간이 달랐는데
학기 중 9:30 ~ 18:00 / 방학기간 9:30 ~ 15:30
이렇게 근무를 했고 대부분은 칼퇴를 해왔어 (팀장님부터 엉덩이 드릉드릉함ㅇㅇ)
아무래도 학교다보니 부바부이긴 하지만 내가 근무한
부서는 학생과 접촉이 별로 없어서 야근을 많이 하진 않았고
단축근무를 원없이 즐기고, 누린 것 같아.
개월 수로 따지면 약 4~5개월가량 단축근무를 하고
나머지는 정상출근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아.
② 업무량이 생각보다 적다 (단, 부바부 & 학바학)
입시행정 파트였고 수시/정시/추가 모집 시즌이 아니면
그다지 바쁘지는 않아. 물론 학교마다 다 다르겠지?
그리고 딱 내 일이 정해져 있고, 요청이 들어오지 않는
이상 대부분의 선생님들은 그 선을 넘지도, 넘으려 하지도 않고
일을 굳이 만들어서 해야 하나?라는 마인드가 팽배해.
하지만 단점도 있는데 이건 단점 편에서 정리할게.
③ 욕심 없이 다니기 좋고, 유지비가 적음
대부분 대학들이 공무원 보수규정과 인사규정을
참고해서 다듬거나 그대로 적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즉, 때 되면 알아서 승진되고 호봉이 올라가~
그래서 사기업과 달리 개꿀인데? 안 보채네?라는 생각을
초반에 할 수 있고 학생식당, 직원식당, 편의점, 푸드코트 등
학교 규모에 따라 부대시설 및 편의시설이 딸려 있어서
일반 직장인 기준과 비교하면 유지비가 적어.
식대, 교통비 등 셔틀버스가 있고 무료 아니면 비싸봐야 3천원?
④ 아직은 나이스한 사학연금 및 사회적 인식
사기업 직장인은 4대 보험을 월급에서 공제하는 거 다들 알지?
하지만 정규직 교직원이 되면 사학연금이라는 걸 공제하는데
4대 보험보다 많이 떼가서 이거순 ㅇㅇㅊ? 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시간이 지나 누적되면 오호?! 싶을 거임.
그리고 아직까지는 "대학에서 직원으로 일합니다~"라고 말하면
대부분 "아~ 진짜요? 어느 대학이에요? 어떻게 들어갔어요?"
라는 이야기를 몇 년째 듣고 있고, 열심히 살아왔다고 생각해 주는 것 같음.
물론 내 생각임.
⑤ 복장, 호칭문화가 비교적 유연함
현 직장은 조금 내 스타일이 아님.
일단 카라가 달린 상의를 입어야 하고, 청바지를 직원은 입으면 안 됨.
왜 그런지 모르겠는데 능률이 떨어진다고 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나 전 학교는 반바지, 쪼리가 아닌 이상 깔끔하게 입으면
뭘 입어도 ok였음. 근데 맨발은 안됨ㅠㅠ
여선생님들이 여름에 제일 부러웠음.
슬리퍼 혹은 샌들에 맨발로 다니셔서 시원해 보였음.
그리고 'OOO 선생님'이라는 기본 호칭이라서
직급을 팀장, 처장, 원장 등 주요 보직자만 기억하면 됨.
주임-대리-과장 뭐 이런 순서가 아니기에.
물론 학교마다 다 다름.
그래서 편하게 부르고, 편하게 친해지는데 쉬웠음.
⑥ 업무 스트레스가 그나마 낮고, 업무량이 나름 소소
사기업과 달리 대학은 특정 몇 부서를 제외하고는
실적을 크게 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
루틴화 된 업무에 맞춰 언제는 이거, 언제는 저거, 언제는 그거식의
순서가 대부분 정해져 있고 입학, 산학, 성과 등
실적에 따른 대내외 퍼포먼스가 보이는 부서가 아닌 이상
보통의 직원들은 사고만 치지 말자가 기본 베이스라
업무적 스트레스가 적응되면 1도 없음.
업무량은 학바학, 부바부인데 전 학교 기준
팀장님이 업무에 대해 모르는 양반이라
내가 팀장도 하고, 팀원도 하고 정체성을 잃음 ^^
현 직장은 할 건 많은데 나 포함 3명.
처음 들어보는 야근 쿼터가 있어서 공짜야근을 해야 하는 상황.
⑦ 다양한 업무를 경험할 수 있음
대학은 사기업처럼 입사 시 OJT를 해준다거나
업무분장 및 인수인계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음.
왜? 왜냐고 묻는다면...
정규직 TO보다 계약직 수가 압도적으로 더 많기 때문에
제대로 돌아갈 수 있는 구조가 애초에 아님.
물론 정규/계약을 떠나 후임자를 위해 성실히 자료 만들고
시간 내서 따로 교육해 주는 사람들도 있는데
내가 봐온 대부분은 그냥 떠나고, 물어보면 엄청 귀찮아함.
전 학교의 경우 인사이동이 제정신인가 싶을 정도로
정말 정말 자주 있어서 부업으로 명함집이나 할까 싶었음
무튼 인수받은 직원이 인계받은 직원을 졸랑졸랑 따라다니면
알려주세여 >_< 헤헷! 하면서 별 조롱을 떨어야 해주는 편임.
근데 웃긴 건 지도 다른 곳 가서 그리 해야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튼 대학은 인사이동이 잦아서 비공전자도 재무, 회계, 평가, 기획, 예산, 입시,
총무 등 일반직군에 들어가는 업무를 다 해야 함.
⑧ 젊음을, MZ를 그대로 느낄 수 있음
아무래도 대학이라 젊은 학생들이 많아 요즘 유행하는 밈이나
유행을 빠르게 알 수 있고 그 특유의 분위기가 도파민을 나오게 함.
그래서 개인적으로 완전 대만족 했음.
이렇게 해서 대학교직원 이야기 1탄을 장점위주로 써보았는데도움이 되었다면 구글 배너 한 번씩 누르고 6초만 기다려줘ㅋㅋㅋㅋㅋ그리고 댓글도 부탁행 :)
'ep.1 나불거림' 카테고리의 다른 글
ep2. 대학교직원에서 교직원으로 재이직을 준비하다. (3) | 2024.11.08 |
---|---|
ep1. 대학교 교직원 채용 준비과정 및 면접 과정 '공유' (6) | 2024.10.17 |
ep.1 / 대학교 교직원이 전하는 대학 이야기 2탄 (단점 위주) (20) | 2024.10.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