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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1 나불거림

[일기] 대학교 교직원 커리어를 포기하려한다.

by 교언니 2025. 7.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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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교언니에요!

 

저는 다시 이직을 준비하게 되었어요.

개인적인 사정으로 4년제 대학교 정규직을 퇴사하고 다시 이직을 준비하고 있는데 서류 탈락을 열심히 당하다보니 이 길이 내 길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많이 들어요.

 

저의 경우 전문대 경영과 학위, 학점은행제 정규직 약 5년, 전문대학 계약직 약 2년, 4년제 대학교 정규직 전환형 약 8개월의 경력을 가지고 있고 나이는 30대 중반이고 스펙은 운전면허가 있습니다.

 

네, 저의 스펙 참 초라하고 보잘 것 없죠..

 

퇴사를 하고 약 2주가 지난 시점부터 대학병원, 대학교 위주로 지원을 하고 있는데 전문학사학위로 정규직 지원을 하기에는 제한도 많고 많은 대학들이 4년제 학사학위를 기준으로 잡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물론 전문대도 말이죠!

 

나름대로 노력하고, 시간 써가며 자기소개서, 경력기술서, 포트폴리오를 만들고, 다듬었지만 하루 종일 생각해보니 물경력인 것 같기도 하고, 안주하며 살아왔나 싶은 생각도 들고, 자만심에 빠져 스스로를 약한 사람으로 만들었나 싶은 생각이 많이 들더라구요.

 

전 직장 입사 전 수도권 전문대 2곳(정규직), 1곳(계약직)을 합격했으나 연봉이 너무 낮아서 결국 포기하고 전 직장을 입사하게 되었는데 정규직 교직원으로 입사를 다시 준비해보니 생각보다 문턱도 높고, 경험자 입장에서 업무 대비 고스펙 지원자들이 많다 보니 사회에서 내 위치가, 경력이 큰 의미가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제 대학교 교직원 커리어를 포기할까해요.

 

사학연금의 중요성, 정년보장의 안정감, 대학 특유의 경쟁 없는 분위기와 느슨한 업무 강도, 워라벨 때문에 어찌보면 그동안 포기 못하고 매달렸던 것 같은데 지금에 와서 학사학위를 취득해도 30대 후반에 들어서기 때문에 경력직이 아닌 이상 큰 의미가 없을 것 같아서 포기하는 방향으로 마음을 다잡고 있어요.

 

그래서 오늘은 대학교 교직원 입사를 준비하는 분들에게 떠나는 마당에 팁을 몇가지 드리려고 푸념 겸 정보 제공 차원의 글을 적어보려구요!

 

대학교 교직원의 장점

1. 학바학이지만 워라벨이 좋다. (방학 단축근무, 점심시간 제외 5시간 근무)

2. 정규직의 경우 사학연금 대상자로 노년이 좋고, 정년보장이 된다. 단, 학교가 망하지 않으면ㅎㅎㅎ

3. 사기업과 달리 경쟁이 적거나 없다. 이건 분위기에 따라 다름.

4. 연봉제는 큰 의미 없지만, 호봉제는 성과와 무관하게 급여 인상 및 호봉인상에 따른 수령액 증가

5. 사기업처럼 큰 성과급은 없지만 성과급, 정근수당 등 각종 수당이 은근 쏠쏠함

6. 대부분 자율복장이고 여성들의 경우 복장이 거의 프리한 수준

7. 여성의 경우 보건휴가 및 육아휴직이 자유롭고, 복귀 후 자리 보장이 됨

 

대학교 교직원의 단점

1. 교수 중심의 대학 운영으로 직원들의 의견은 거의 묻힘(단, 잘못되면 직원 탓)

2. 보고 체계, 결재 체계, 비용 지출 등 의외로 까다롭고 무척 답답한 상황이 잦음

3. 급여가 적다. 학바학이지만 직원은 그저 소모품 정도의 불과(메이저 대학은 제외, 전 대학은 스타트가 4중이었음)

4. 적은 TO로 인한 업무 과중 및 잦은 인사이동으로 전문성 수직 하락

5. 고인물 파티라 장기적인 플랜 설정 불가, 정퇴 앞둔 고연차 직원들의 나몰라라 실로 심각한 수준

6. 보유 스펙 대비, 업무 난이도 및 수준이 사람 바보 만드는 수준(회계, 재무 제외)

 

다음은 교직원으로 근무하며 느꼈던 내용을 정리해서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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